<겨울.. 그리고 봄>
실은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로 우리는 구렁에 빠진다.
거룩한 진리의 명분으로 외치지만 실은 감정과 자존심의 문제로 끝이 난다.
결국 십자가의 걸림돌은 비진리가 아니라 내 감정이다.
우리가 십자가에 못박아야 할 것은 결국 내 감정이다.
십자가의 본질은 용서 즉 우리의 감정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넘어야 하는 것은 진리를 담는 내 감정의 그릇이다.
아침에 여전히 서리가 내리는 겨울 끝에,
오지 않을 것 같은 차가운 양철교회당에도 나무 가지 끝에도
봄은 온다.
봄은 하늘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땅속에서부터 오듯
땅속에서 얼었던 것이 녹아내려
복음은 내 안에서부터 녹아야 흘러 나온다.
감정의 변화가 결국 복음의 진리로 흘러 나온다.
거부할 수 없는 은혜로…
내 안에 겨울의 땅이 녹아야
복음의 봄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