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후 첫날>
말씀은 선택의 대상이 아닙니다.
말씀은 듣기 위함이 아니며 내 만족을 위함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와 연합되며 성령께서 우리와 동행하시고 난 후
우리의 역할은 그분이 가고자 하시는 곳으로,
그분이 계획하고 이끄시는 곳으로 이끌려 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저의 시간들은 날마다 주시는 말씀을 붙들고 무조건적인 순종으로 지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고,
또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시간을 지나지만
분명히 하나님은 나에게 원하시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말씀이 요구하는 분량이 하나씩 커지고
내가 이루어내고 순종해 내는 분량이 커질수록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시는 것이 커졌습니다.
더 많은 것을 맡기셨고,
더 큰 것을 맡기 셨습니다.
그때야 알았습니다.
나의 크기는 내가 말씀을 아는 크기가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성령의 음성으로 듣는 마음의 부담을 이루어내는 부담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부담은 사명입니다.
부담은 그분이 내 안에 거하기 원하시는 크기입니다.
그렇게 내 청년의 시절을 보내고,
다시 또 선교지에서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재주 없고 능력없는 자에게 능력과 상관없이 일하십니다.
그것은 내 능력이 아니라 그저 말씀이 거쳐지나가는 능력입니다.
사역도 물질도 그냥 나를 정거장으로 삼고 일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내 것이 없습니다.
내 열매가 없고
내 자랑이 없습니다.
이루어 놓은 일들은 없지만
있다면 오직 주님이 하신 일들입니다.
다들 아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를 잘 알면 좋겠습니다.
성령이 주시는 음성에 순종하는 법을 알면 좋겠습니다.
성령이 어떻게 말씀으로 마음에 말씀하시고 어떻게 그것을 내 삶으로 펼쳐내시는지 알면 좋겠습니다.
다들 한국과 교회가 소망이 없다고 말합니다.
언제 이 땅에 소망이 있었습니까?
이 소망 없는 땅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소망으로 부르셨는데
소망이 소망의 항구를 향하지 못하는 이유는
예수를 믿기 전의 삶의 방식으로 살고
성령이 오셔서 성령으로 사는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늘 내가 살아서 성령으로 더불어 사는 법을 체질화 시키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오늘 하신 이 일들은 저는 수년 동안 해오고 있습니다.
체질이 되고
성령이 사시는 법을 알면,
그냥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면 내가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들이 복을 받습니다.
가까운 선교사님 한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땅을 350만평,
집을 10여 채와 수련회 장소로 사용할 큰 집도 있는
놀라운 것들을 공짜로 받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일은 다음에 한번 나누겠습니다.
한끼 남은 가난한 과부에게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원리를 따르면
먹고도 남는 축복이 그리스도 안에서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삶은 성령이 이끄시는 삶에 단지 나의 작은 결단을 드리는 것입니다.
결단과 수고로 무엇인가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그냥 하게 하는 것입니다.
어제 밤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여러분에게 드리는 것이
그냥 한번 해보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보았고 경험했고
살아가는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영적인 원리 입니다.
이것이 체질화 되고 훈련되고 말씀으로 더불어 성령과 산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놀라운 하나님의 일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한번씩 이 훈련들을 할 것입니다.
내가 아는 것들,
내가 아는 원리들,
내가 아는 믿음의 길들을 더 말하고 싶고
더 나누고 싶고
그렇게 하나님의 사람들로 세우고 싶은데…
그냥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보화를 가지고도 어떻게 사용할지 몰라 방황하고 허전함으로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시기를…
그리고 이 작은 종을 그들의 삶과 인생을 바꾸는데 사용해 달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주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기를 눈물로 기도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결단하신 분들께 개인적인 메시지를 드리고 있습니다.
한번이 아니라 지속적인 말씀의 체질의 변화로 우리모두 주의 영광을 보기를 원합니다.
더 깊은 교제와 성장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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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사역지 교회들이 지난 금요일부터 2박3일 동안
부활절 컨퍼런스를 5개 교회에서 총 16교회가 흩어져서 가졌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곳에 사역자를 세우고,
훈련을 시키고 신학 공부를 시키고 시간이 지나니
그들 스스로 2박3일 컨퍼런스는 너무 질서 정연하게 은혜롭게 가집니다.
그렇다고 제가 힘을 쓰고 돈을 줘서 준비하지도 않습니다.
공부하고 안수를 받은 목사들이 성찬을 인도하고
사역자들이 말씀을 각자 맡아서 은혜를 끼치고,
자리가 없어 텐트를 치고 땅바닥에서 비록 잠을 자지만
주를 사모해서 함께 모여 은혜를 나누는 성도들의 모습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주께서 그분의 일을 하십니다.
단지 저를 거쳐갈 뿐입니다.
성령의 마음을 따라 순종하고 가면
주께서 열매로 우리에게 눈으로 보는 기쁨을 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이 기쁨이 여러분의 삶에도 풍성하게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부활하신 주님!
그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