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3>
십자가는 욕하고 비판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대신 내가 죽어서 바꾸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믿으면서 내가 죽지는 않고
네가 죽으라고 말합니다.
십자가는 있는데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은 많지 않니다.
십자가…
네 대신 내가 짐을 지는 것입니다.
지난 주일부터 고난주간을 맞아 누군가의 짐을 대신 져주고
누군가에게 나의 축복을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은 새롭게 개척하는 곳의 사람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변변히 먹을 것이 없는 가난하고 힘든 그들에게 귀한 음식과 빵을 나누었습니다.
어제는 나이 들어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에게 한약이라도 지어 드시라고 용돈을 보내드렸습니다.
오늘은 시골에서 목회하시는 사모님 봄 바람이라도 맞으시라고 작은 마음을 보냈습니다.
내일은 선교지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 가정에 마음을 보내고
그 다음날은 적은 박봉에 빚으로 살아가는 우리 사역자의 한달 빚을 갚아주려 합니다.
또 그 다음날은 누군가를 찾아가 식사를 대접하고
또 그 다음날은 나의 손길이 필요한 사역자의 가정에 필요한 것들을 사주려 합니다.
이번 고난 주간은 그렇게 누군가의 짐을 대신지고
누군가의 삶에 작은 기쁨을 위해 매일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십자가는 그런 것이라 믿습니다.
안하던 새벽기도를 하고
안하던 십자가를 묵상하고
안하던 행사와 일들을 통해 십자가를 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말 십자가를 통해 알기 원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삶으로 그렇게 흘려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의 작은 십자가 고난, 아니 나의 십자가의 축복을 나눕니다.
십자가는 우리 끼리의 축복이 아니라
십자가를 붙들고 살아가는 나를 통해
누군가의 인생의 짐이 가벼워지는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내가 흉내를 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누군가의 짐을 함께 질 수는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십자가는 그런 것이라 믿습니다.
십자가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