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이름은 떨어짐입니다>

<가을의 이름은 떨어짐입니다>

몬스트로노스 가는 길에 가을 바람이 붑니다. 

한 송이도 없던 이곳에 코스모스 밭이 되었습니다.

코스모스 한 송이 였겠지요.

아니 씨앗 하나였을 겁니다.

씨앗 하나가 시간의 만나를 먹으면서 세상에 창대해 졌습니다.  

꽃의 열매는 씨앗이 아닙니다.

꽃의 열매는 떨어집니다.

떨어져야 생명이 편만합니다.

하나님이 온 세상을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의미가

꽃이 아니라 떨어짐임을 가을을 지나며 알아갑니다.

떨어져야 합니다.

인생의 바람에 내 떨어진 씨앗들이 흩날려야 합니다.

어디로 날라갈지 모르는 나의 떨어짐이

어디든 떨어지는 곳에 생명의 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만발한 꽃의 열매는

떨어짐입니다.

정복하고 다스림의 의미는 영원한 꽃이 아니라 떨어짐입니다.

가을의 다른 이름은 추수가 아니라 떨어짐입니다. 

가을은 거두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봄, 여름을 지나는 이유는 잘 떨어지기 위해서 입니다.

그것이 온 세상을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참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