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
내가 처음 교회를 다닐 때 담임목사님들은 신학적 깊이도 학문적 깊이도 많지 않으셨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놀라운 하나님의 모습이 보였다.
지금 나는 목사고 선교사다.
내 주위에는 박사도 많고 외국에서 공부를 할만큼 하고 사역을 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나는 나를 포함해 그들에게 그 옛날 보았던 목사님들로부터 흘러 나오는 향기를 맡을 수 없다.
목사는 지식의 깊이 아니라 하나님과 깊은 동행으로부터 오는 영향력으로 목회를 하는 모양이다.
더 많이 아는 목사가 아니라 더 깊이 하나님과 동행하고 자신의 전부를 태워 양들을 사랑하는 목자!
그분들이 그리운 날들이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누군가가 그렇게 그리워 하는 <나>였으면 좋겠다.
목사로서 한 없이 부끄러운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