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영광에 빠지면 보지도 듣지도 못합니다> (시편 19편-1)
자기의 영광에 취해있으면 하나님의 영광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 것에 함몰되어 살면 자기만 보이고 온 세상이 보여주고 말하는 것을 듣지 못합니다.
너무도 선명한 것을 보면서도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깨닫지 못합니다.
마치 빛이 왔으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첫째, 오늘 시편은 그분의 하신 일, 즉 <영광>을 말합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19:1)
하늘이 무엇을 말합니까?
밤이 무엇을 전합니까?
언어도 없고 소리도 없는 존재가
소리를 내고 온 땅을 통하여 세상 끝까지 말합니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19:2-4)
날이 날에게 무엇을 말하고
밤은 밤에게 무슨 지식을 전합니까?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말하면서 온 세상 끝까지 이릅니까?
<영광> 입니다.
하나님의 완전함과 그분의 신실함과 창조의 위대함과 일하심의 완벽하심을
온 세상 하늘과 그 하늘의 날과 밤이 소리 없이 엄청난 영광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윗은 뭔가를 말하려고
아무 말도 언어도 소리도 없는 하늘과 해와 별과 날과 밤을 말합니다.
그 모든 것들이 말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나님의 하신 일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놀라운 하늘과 땅과 해와 별을 보면서
소리가 없으나 소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커서 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영광이
자기 것에 붙들려 사는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둘째, 자기 영광에 묻히면 그 엄청난 세계도 보지 못합니다.
우주가 말하는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손으로 하신 일도
자기 영광에 묻히면 볼 수 없습니다.
지구가 움직이는 소리,
온 우주가 달려가는 소리,
하늘과 땅이 말하고 작은 풀벌레 큰 나무와 곤충과 생명이 부르는
그 엄청난 소리의 하나님의 영광이 들리지 않습니다.
왜요?
자기의 영광에 취한 인간,
자기의 영광만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은 그 소리와 놀라운 광경이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습니다.
<자기의 영광>에 취한 인간은 오로지 자기의 소리만 말할 뿐입니다.
자기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사람의 특징은
자기의 말을 할 뿐입니다.
자기를 보여줄 뿐입니다.
자기가 한 일을 말하고
자기가 만든 것을 보여줄 뿐입니다.
자신을 만든 분이 아니라
자신에게 집중하는 인생!
그것이 <죄>입니다.
자기에게 집중하던 인생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영광은
나의 존재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온 세상이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그 중에 가장 초라한 것이 무엇일까요?
생명 없이 탄생 된 것!
그것이 흙입니다.
흙은 흙으로 생명이 없습니다.
그 안에 미생물이 존재하고 작은 생명들이 존재해야 흙도 생명이 됩니다.
그런데 이 세상 하나님이 만든 존재 중에 아무 의미 없는 것이
재입니다.
흙입니다.
그 의미 없는 흙으로 지은 것이 사람입니다.
이 우주에서 가장 의미 없는 존재인 흙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영을
오직 사람만 보지를 못하고 듣지를 못합니다.
자기 영광에 취한 인간만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영광에 취한 인간이 하나님의 영광을 듣도록 하신 것이
광야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
자기의 영광을 취할 수 없는 그곳에서 하나님은 하늘을 보게 하십니다.
날을 보게 하고 날이 날에게 말하고
밤이 밤에게 말하는 것을 듣게 합니다.
자기 영광의 길을 잃은 인간이 그제야 자기 존재를 하늘을 통해 보고
태양을 통해 보고 얼마나 초라한 자신이며
하나님의 생명이 사라지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지를 보게 하십니다.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을 자 누구리요
나를 숨은 허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19:12)
셋째,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오늘 시편은 완전히 다른 두 단락으로 이뤄진 글입니다.
1-6절의 우주와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7-14절에 율법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즉 자연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영광
그리고 그 자연을 대비하며 율법을 통해 하나님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윗은 율법을 깨닫는 방법,
하나님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자연과 우주를 먼저 설명합니다.
자연과 우주 그리고 율법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이전에 보지 못하던 이 모든 하나님의 영광이 바로 다윗이 걸었던
광야에서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들리지 않던 날이 날에게 말하고 밤이 밤에게 말하던 소리와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태양을 통한 하나님의 영광이
그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광야를 통해 듣고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말씀이 들리기 시작을 합니다.
말씀을 보기 시작을 합니다.
6절과 7절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다윗의 인생이 들어 있습니다.
두 구절 사이를 이어주는 것은 기적 같은 인생도 아니고
골리앗을 이겼던 영광도 아니고
자기 인생의 가장 높은 영광의 자리도 아니고
세상적으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광야의 숨죽이는 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광야의 깊은 어둠의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 시간을 통해 이제 보기 시작한 것은 율법, 즉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우주를 말하고 태양을 말하던 다윗이 뜬금없이 율법을 말합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19:7)
광야가 하는 일은 자기의 영광에 함몰된 인생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아니 자기를 보던 인생의 본질을 보게 합니다.
자기는 영광이 아니라 광야와 같은 흙이라는 것입니다.
생명 없는 존재,
영광이라고는 아무 의미 없는 흙과 같고 광야 같은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영광을 봅니까?
광야와 같은 흙의 존재를 빨리 깨닫는 인생입니다.
다윗은 광야에서 자신의 영광이 아니라
왕의 자리, 세상적으로 좋은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영광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온 세상이 그렇게 큰 소리를 내어도
하늘과 땅이 그렇게 소리 없이 말해도
자기에게 빠진 인생은 아무것도 듣지 못합니다.
옆에서 죽어가며 살려달라고 소리를 쳐도 자기 영광에 빠진 인간은 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오직 자기 영광,
오직 자기 자리,
오직 자기 자식,
오직 자기 자신만이 중요한 인생입니다.
그곳에는 유일하게 없는 한가지는 하나님의 영광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어디에 나타날 수 있습니까?
자기 영광에 집중하지 않는 인생입니다.
자기 영광이 아니라
온 세상도 말하는 하나님의 하신 일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인생이
생명을 사는 인생입니다.
비록 다윗이 광야를 살았지만
아니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잃었지만
그가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얻었습니다.
자기 영광에 집중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인생입니다.
왜 다윗이 모든 것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성전에 집중합니까?
이 광야의 시간을 통해,
들리지 않던 하나님의 영광,
보이지 않던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영광을 위해 자신의 남은 삶을 드렸던 것입니다.
자신의 영광에 집중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참 영광을 보기 위해
광야의 본질인 흙,
광야와 같은 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하늘의 영광이 보이고 하늘과 땅과 세상이 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소리를 말입니다.
자기에게 집중하는 인생에게는 온 세상도 말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합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한가지는
생명 없는 흙인 나에게 생명을 주신 그분의 일하심을 찬양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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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과를 전혀 쓰지 않은 색 그대로의 장미입니다.
이 꽃 하나도 못한 인간이 자신을 뽐내고 살아갑니다.
작은 바이러스 하나,
작은 세포 하나에도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헛된 인생,
흙인 인생이 꽃 하나만도 못한 영광으로 자기에게 집중하고 살아가는 것!
부끄러움입니다.
우리가 누릴 영광은 그 어떤 세상의 것보다 더 많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
그것이 기쁨이고 우리의 영광입니다.
무엇을 위해 오늘도 달려 가십니까?
오직 흙을 통해 영광 받으시는,
가장 천한 것을 통해 영광 받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