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피아노를 친다>

<아내가 피아노를 친다>

아내가 피아노를 친다.

삶이 힘든 이들을 돕느라 10년 동안 피아노 없이 살았다.

아이들도 피아노를 못 가르쳤다.

감사하게 아는 목사님 가정이 아이 공부를 마쳐서 피아노를 선물로 주셨다.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는 아내에게 선교 나온지 10년 만이다.

늘 그렇게 아내는 힘든 사람들이 마음이 쓰여 자기가 가지고 싶은 것보다

하나님이 마음을 주시는 사람을 섬긴다.

어제는 마음이 가는 두 가정에 연락해 우리가 받은 한달 생활비를 또 다 보냈다.

비어있을 그 자리를 아내는 오늘도 찬양으로 채운다.

아내가 피아노를 친다.

아니 하나님을 찬양한다.

자신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자신보다 남을 늘 섬기는 아내다.

그것이 <복음>이라고,

<복음의 삶>이라고...

나는 결혼하기 전 배우자를 위해 기도한 유일한 한가지가 있었다.

성령의 열매 맺기를 늘 간구하는 아내를 달라고 기도했다.

나는 오늘도 <성령의 사람>과 같이 산다.

성령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아내를 통해 배운다.

아내가 피아노를 친다.

아니 하나님을 찬양한다.

자기 것을 비우며…

하나님을 찬양 하는 것은 자신을 비움이다.

채움속에는 찬양이 없다.

찬양은 나를 비움이다.

아내가 피아노를 친다.

아니 아내가 찬양을 한다.

나는 <성령의 사람>과 같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