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이유 5 >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신앙을 <삶>으로 풀어내셨고
우리는 신앙을 <말>로 풀어낸다.
그래서 선배들은 삶으로 <열매>를 맺으셨고
우리는 <말>만 무성하다.
어른들은 삶으로 말하고 우리는 말로만 말한다.
"옛날 목사님은 안 먹어도 교인 생각에 먹었다 말하고 밥을 굶는데
요즘 목사님들은 먹을 자리만 찾아 다닌다"
나이 드신 목사님 사모님과 대화 중에 나온 이야기다.
내 얘기인 것 같아 얼굴이 뜨거워 그 말이 가슴에 박힌다.
늘 그렇게 노력했지만 성도와 밥을 먹으면 늘 내가 사야겠다 다시 다짐한다.
그 사모님은 목사인 남편을 먼저 보낸 나의 장모님이다.
다 그렇지 않음을 알지만 사모셨던 분이 이렇게 말할 정도면 심각하다.
목사인 내가 오늘은 한없이 부끄럽다.
성경이 아니라 내 몸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
세상보다 성도가 목사를 욕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