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까지 잘왔습니다. 잘 쉬고 있습니다.
밤 11:45분 비행기를 기다리고있습니다.
저에게 지난 시간은 <아쉬움> 아니라 다음의 <기대>입니다.
... 지난 시간 뭘못하고 누구를 못만난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 또 하나님께서 다음에 어떤일로 어떤 사람들로 채워하실까하는 기대입니다.
저에게 다가올 시간은 <설렘>과 <두려움>입니다.
누구를 만날까에 대한 설렘과 하나님 앞에 그 시간이 다가올때 거룩한 땅에서 신을 벗어야하는 두려움입니다.
내가 신을 신으면 그곳은 거룩한 땅에서 가장 거룩하지 못하게 사는 법이고,
내가 신을 벗으면 가장 검은 땅에서 가장 거룩하게 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신을 벗는 곳이 거룩한 곳입니다.
광야는 신을 벗는 곳인데
신 벗음의 축복이 나에게서 왔다고 착각하고 벗은 신을 다시 신는 순간 거룩한 땅은 패배의 땅이되고 거룩한 땅은 아픔의 땅이 됩니다.
여기는 홍콩공항입니다.
정말 좋습니다. 눈이 휘동그레지는 좋은 물건이 비행기를 오래 기다려야하니 보게됩니다.
그런데 홍콩이 지나가야하는 곳입니다.
아무리 홍콩이 좋아도 지나가야하는 곳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세가지가 생각이 납니다.
첫째, 가야할 고향이 있는 사람이 복입니다.
공항 길거리에 사람들이 지치고 피곤한 몸으로 널부러져 있는 사람들이 을보 돌아갈 고향이 있는 것이 복입니다.
둘째, 날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곳이 복입니다.
내 사랑하는 딸이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딸을 본다는 기쁨이 있습니다. 누군가 기다리는 곳이 있다는 것이 복입니다.
세째, 여기가 내 살곳이 아니어서 좋습니다.
여기는 보기만 화려하지 허상입니다.
다 자기의 삶을 살기 위해 지나가는 곳입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 있고 이뻐보여도 이곳은 허상입니다.
그것을 아는 것이 복입니다.
넷째, 가족이 함께해서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비행기를 타고 가도 혼자면 비극입니다.
혼자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시설을 이용해도 아픔이됩니다.
좋은 곳일 수록 ,
좋은 음식일수록 혼자의 슬픔은 깊어집니다.
내 사랑하는 가족이 여기 함께 있으니 좋은 음식이 아니어도,
간이 의자에 몸을 의지해도 좋습니다.
홍콩 공항은 저에게 그런 곳입니다.
가야할 곳을 더욱 선명하게 보게하는,
신을 신었는지 벗었는지를 다시 생각나게하는,
여행의 네가지의미를 생각나게하는 그런 곳입니다.
남아공에서 다시 만나겠습니다.
함께한 나의 모든 여러분 사랑합니다.